미국 렌터카 여행을 하게 되면, 가장 자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셀프 주유이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셀프 주유가 낮선 개념이지만, 미국에서는 오레건주와 뉴저지주를 제외하면, 모두 셀프 주유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어떻게 직접 주유를 할 수 있는지 알아두면, 첫 여행에서 당황하지 않고 쉽게 주유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렌터카로 여행을 하다가 장거리를 달리게 되면, 하루에 2번도 가게 되는 것이 주유소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주유소는 기름을 넣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간단한 먹거리 등을 사는데도 많이 이용을 한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화장실을 공개하고 있고, 공개되어 있지 않더라도 직원에게 말하면 화장실 키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유소는 보통 보이는 곳으로, 가격이 저렴하면 들어가게 되지만.. 가능하면 잘 알려진 체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펌프 1-2개 가지고 운영하는 소규모의 가게의 기름은 같은 가격과 옥탄가라도 그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행중에 급해서 이런 곳에서 한번 주유를 했었는데, 신나를 많이 섞었는지 냄새와 연기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다.

<출처 : 가스버디닷컴>

미국의 기름(Gas) 가격은 서부쪽이 가장 비싸고, 남부쪽이 가장 싸다. 그리고 동부쪽은 중간정도의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격표를 보면 어느정도의 금액에 주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지 쉽게 계산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주유를 할 때 계산은 신용카드나 현금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에는 보통 ZIP CODE를 넣으라고 하는데, 미국에서 발행된 카드가 아닌 경우(일반적인 한국 여행자의 경우) 알고 있는 집코드를 넣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결제가 됩니다. 다만, ZIP CODE가 매치되지 않으면 지불이 되지 않는 곳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뉴욕주 등이 있습니다. 원래는 결제가 안되는게 맞겠지만, 특정 주를 제외하고는 결제가 됩니다.

만약 이렇게 주유기계(펌프)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면, 직접 들어가서 캐셔에게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것도 가능하다. "Pump #x, I'd like to pay $30" 정도로 말하면 OK. 가득 채우고 싶으면 "Pumber #x, I'd like to fill it up"이라고 해도 된다. 가득 채우는 경우에는 보통 캐셔에게 신용카드를 맡겨야 하므로 어느정도 주유를 해야 하는지의 감이 온다면 Prepay를 하는 것이 좋다. 캐쉬의 경우도 동일하게 펌프 번호와 주유하고 싶은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미국의 주유소들은 거의 대부분이 선지불 방식이다.


카드가 되는 곳에서는 이렇게 카드로 주유를 하면 된다. 카드 인식은 카드를 넣었다 빼는 것으로 인식한다. 사실 들어가서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카드 사용이 가장 편한 주유방법이긴 하다. 보통 주유기에서 주유를 하면 먼저 $1의 승인이 떨어지고(매입은 되지 않음), 추후에 주유한만큼의 금액으로 다시 승인이 떨어지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기름을 개스(Gas)라고 부르는데 보통 주유소에서는 3가지 등급이 있다. 가장 많이 주유하는 것이 옥탄가 87의 Regular 등급인데, 고급차량의 경우에는 옥탄가 89도 많이 주유한다. 때때로 시골과 같은 지역에서는 옥탄가 85짜리도 있는데, 가능하면 87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주유 등급이 있으면 그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 다음에는 주유기를 잡고..


이렇게 주유구에 넣으면 된다. 주유구 캡은 돌려서 여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손잡이 부분의 레버를 잘 보면 고정할 수 있게 클립이 있는데, 이것을 고정하면 좀더 편하게 주유를 할 수 있다. 클립을 이용했을 경우 주유가 완료되면 '팅'소리와 함께 주유가 멈춘다.


기계에 따라서 주유기를 드는 것만으로 주유가 시작되지 않고, 이렇게 레버를 올려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기계에 따라서 다르므로 주유기를 들었음에도 주유 갤런 및 금액이 초기화 되지 않으면 레버를 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디젤차량도 일반적이므로 내 차량에 무슨 기름을 넣어야 하나 고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렌터카는 다 일반 기름(Gas - regular)를 넣는다고 보면 된다. 디젤 주유 펌프는 보통 별도로 떨어져 있지만, 가끔 한 펌프에 있기도 한데, 주유기가 이렇게 녹색으로 되어있으므로 디젤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자.


주유를 시작했으면 이렇게 주유가 끝날때까지 두고, 가볍게 창문을 닦거나 하면 된다. 모델이 되어준 49일간의 애마였던 GLK350.


주유가 시작되면 금액과 갤런이 계속해서 올라가게 된다. 갤런은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위로, 1갤런은 약 3.78 리터이다.


주유가 끝나고 주유기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 놓으면, 영수증을 받을지의 여부를 물어본다. 항상 영수증을 챙겼으므로 YES. 의외로 안받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 이렇게 영수증이 출력되어 나온다. 만약 출력되지 않는 경우에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캐셔에게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일반적인 미국의 셀프 주유방법인데, 미국에서 셀프 주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오레건주와 뉴저지주이다. 이곳에서 주유할 떄에는 한국처럼 주유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유를 도와준다. 한국의 일반적인 주유를 생각하면 되고, 주유원에게 팁은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50센트-1불정도를 주기도 한다. 미국에서 이 2개의 주만 이런 형식의 주유를 하므로, 이곳에 갈 때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